한국판 스타링크 추진… 저궤도 위성 최대 512기 띄운다
정부가 2035년까지 최대 512기의 저궤도(LEO) 위성을 띄워 한국판 스타링크 독자 통신망을 구축하는 전략을 추진한다.
우주항공청이 마련한 ‘대한민국 우주항공 산업 육성 전략’에 따르면, 전쟁이나 재난으로 지상 기지국이 파괴된 상황에서도 군과 공공기관이 해외 서비스에 의존하지 않고 쓸 수 있는 독자 위성 통신망 확보가 핵심 목표다. 정부는 이를 ‘우주 영토’로 규정하며, 남해안 우주항공 산업 벨트 조성과 위성 양산 체계 전환을 함께 추진하기로 했다.
전략안은 저궤도 통신위성의 수명을 5년으로 가정할 때, 512기를 올릴 경우 5년 주기로 약 14조 2586억원이 투입될 것으로 전망했다. 정부는 적게는 128기, 많게는 512기 규모의 군집위성망(Satellite Constellation)을 2035년까지 구축해 국내 우주 산업을 70조원 이상으로 키우고, 세계 시장 점유율 3% 달성을 목표로 제시했다.
기존에는 고성능 대형 위성 개발에 주력했지만, 이번 전략은 위성을 자동차나 스마트폰처럼 반복 생산하고 교체하는 양산 체계로 전환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위성 개발 수요도 2027년 51기에서 2030년 181기로 급증할 것으로 전망돼, 독자 통신망 구축이 국내 위성 산업 전반의 체질을 바꿀 핵심 동력이 될 것으로 분석됐다.
이번 사업 추진의 배경에는 군 통신과 공공 정보망을 스타링크 등 해외 상용 서비스에 의존할 경우 발생할 수 있는 안보 취약성을 줄이려는 전략적 판단이 자리 잡고 있다. 유사시 통신 주권을 해외 사업자에게 맡기지 않고 국내 독자 기술로 확보하겠다는 것으로, 이는 곧 우주 인프라를 국가 안보 자산으로 인식하는 흐름과 맞닿아 있다. 대규모 군집위성망은 통신 복원력을 높이는 동시에 위성 사이버 보안과 지상국 방어 체계 구축의 필요성도 함께 키우는 만큼, 향후 독자 통신망 설계 단계에서부터 보안이 핵심 고려 요소로 다뤄질 필요가 있다.
출처: 조선일보